서울대서 자전거 타고 여의도까지 간다

관악구, 생태하천 복원중인 도림천에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대학교에서 자전거를 타면 도림천 자전거전용도로를 따라 구로구를 지나 안양천에 합류해 여의도까지 갈 수 있게 된다.

관악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용래)가 2007년부터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충하고 곳곳에 보관소와 공기주입기를 설치한 결과 '자전거 천국'이 됐다.특히 생태하천으로 복원중인 도림천에 자전거전용도로를 개설하고 자전거 교육장까지 만들었다.

지역내 주요 지하철역 부근, 공공기관, 공원, 학교 등 86개 소에 자전거보관소가 설치돼 있으며 2010년 현재 지역내 자전거도로는 총 12개 구간 16.57㎞에 달한다.

게다가 이달초 도림천 자전거도로 3㎞구간이 개통됐고 2012년까지는 도림천 6.7㎞ 전 구간에 걸쳐 자전거전용도로가 들어설 예정이다.또 은천삼거리~원당초교앞사거리 약 2.0Km 구간의 봉천천 복개도로에 올 말 완공을 목표로 자전거전용도로 설치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개통한 구간은 지난해 9월 착공해서 신림동 동방1교에서 동작구 경계인 봉천천 합류지점까지 1년 여 만에 완공됐다.

우레탄으로 산뜻하게 포장했으며 안전난간을 설치하고 곳곳에 접근로를 설치해 진입을 쉽게 했다.

이제 서울대학교에서 자전거를 타면 도림천 자전거전용도로를 따라 구로구를 지나 안양천에 합류해 여의도까지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구는 지난해 6월부터 신대방역~보라매공원 후문 사이의 도림천 둔치에 자전거교육장도 운영하고 있다. 주행트랙, 연습코스 등 총 1000㎡ 규모이며 인라인, 롤러스케이트, 집회 광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최근의 자전거타기운동 확산과 함께 아직 자전거를 배우지 못한 주부, 어린이들이 많이 참가하고 있다.

매일 오전 10~12시, 오후 2~4시 2회 강습이 열리며 지금까지 700여명 이상이 이곳에서 자전거타기를 배웠다.

초보자는 먼저 자전거구조 등 이론 공부부터 한다. 이후에 걸어서 자전거를 끌고 다니는 것부터 시작해 정지된 상태에서 페달돌리기 연습을 하고 1주일이 지나서야 비로소 본격적인 자전거타기 훈련이 시작된다.

초보자는 대개 2주정도 맹연습하면 자전거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지만 안전을 고려하여 숙달될 때까지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교육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자전거사랑전국연합 서울본부'(☎885-1177)로 문의하면 된다.

박찬형 교통행정과장은 "자전거는 현재 대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쉽고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것이 지방자치단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구는 추가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신설하고 자전거 보관소 등 이용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을 정비, 자전거를 레저활동이 아니라 생활교통수단으로까지 발전시켜 나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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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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