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물가 급등, 통화정책·총선 '변수'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영국의 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통화정책에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또한 2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영국 국가통계국(ONS)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율 3.4% 상승했다. 지난 2월 3.0%로 상승세가 둔화되는가 싶더니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폭이 늘어난 것.CPI 결과로 통화정책 방향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란은행(BOE)이 올해 말께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물가상승세가 다시 속도를 내면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

아울러 내달 6일 치러지는 총선에도 CPI를 비롯해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1일에는 3월 실업률이, 23일에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다.

현재 야당인 보수당은 정부의 공공부채 급증에 대해 공격하고 있으며, 집권당인 노동당은 올해 공공지출을 줄이면 영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보수당의 지지율이 집권당인 노동당을 앞서고 있으나 격차가 미미한데다 제3정당 자유민주당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지표발표에 따라 투심이 움직일 수 있다. 특히 23일 발표되는 GDP 결과가 만족스러울 경우 고든 브라운 총리는 그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신임을 얻을 수 있게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최근의 회복세가 지탱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업체 컴레스의 앤드류 호킨스 회장은 “이번 주에 발표되는 지표가 선거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지표결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3월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만5000건으로 하락하고 실업률은 기존 4.9%에 머물 것으로 보았다. 또한 영국 1분기 GDP는 지난해 4분기에 0.4% 증가해 18개월 동안 이어진 침체에서 벗어난데 이어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영국경제가 1분기에 성장을 보일지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시몬 헤이스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에 0.5%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1월의 폭설과 중고차 지원 프로그램 종료, 낮췄던 세율을 과거 17.5% 수준으로 원상복귀시킨 것 등이 변수로 작용해 성장을 보일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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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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