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남일보 김대원 기자] 광주시장 경선불복 문제를 바라보는 민주당 주류 측 입장에 중대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문제 해결이 5월초까지 늘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그 하나고, 후보 간 정치적 타결을 기대하는 ‘발언’이 또 다른 하나다.5월초 해결설은 결국 ‘전략공천’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렇게 될 경우 광주시장 경선불복 문제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간다.
물론 당 주류 측 어느 누구도 전략공천 가능성을 인정하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선관위 조사와 재심위 심의가 자꾸 늘어진다는 데 있다.
법원 판결과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당 일각의 주장도 같은 맥락이다. 사법당국의 수사와 판결은 언제 끝날 지 모른다. 선거법상 5월2일 이후엔 당원대회가 불가능 해 결국 후보를 확정하려면 ‘전략공천’ 밖에 없다.
당선자인 강운태 의원 측은 애가 탈 수 밖에 없다.
한편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20일 광남일보와 만나 “광주시장 경선불복 문제가 꼬일대로 꼬이고 있다”며 “자칫 공당이 검찰에 당원명부를 제공해야 되는 상황까지 몰리고 있다”고 푸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 ‘선관위’의 조사와 ‘재심위’의 인용 혹은 기각, 나아가 최고위의 정치적 결단 모두 현재 당내 분위기로 볼 때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고 운을 뗀 후 “만약 세 후보가 정치적 합의를 하면 모두가 승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합의를 뜻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나 만약 강운태 이용섭 정동채 세 분이 만나 여론조사 재 실시에 합의해 주면 당으로선 큰 부담을 덜 수 있다”며 사실상의 ‘본론’을 꺼냈다.
- 강운태 의원 입장에서, 본인이 가장 적게 나온 배심원 투표를 그대로 인정하고 여론조사만 다시 실시하자는 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0.01%라도 있다고 보는가.
▲ 버려야 승리한다. 불법 여론조사 문제를 둘러싸고 당과 광주시민이 얼마나 피해를 보고 있나. 이럴 때 승자인 강 의원이 조건 없이 받아들이는 거다. 그럼 당원과 시민들이 감동한다. 이긴 사람이 양보했으니까. 그럼 여론조사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그렇지 않은가.
- 당에서 공식 제기할 의향이 있나.
▲ 그럼 모양이 안좋다. 강 의원이 제안하는 형태로 세 후보가 합의하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다. 이용섭 의원과 정동채 의원은 안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재심위에서 ‘인용’을 하든 ‘기각’을 하든 누군가는 정치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는다. 당도 마찬가지다. 이해 당사자들이 잘 헤아렸으면 한다.
광주시장 전략공천설과 후보 간 정치적 타협 권유는 민주당이 이날 광주지검에 당원명부를 제공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 같은 주류 측의 움직임에 당사자인 강운태 의원이 21일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된다. 강 의원 측 한 관계자는 이날 사석에서 “만에하나 ‘전략공천’이 현실화되면 강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주류 측 한 당직자도 “강 의원 혹은 이 의원에게 불리한 결정이 내려질 경우, 어느 쪽 반발의 강도가 더 쎄겠느냐”고 물어왔다.
광주시장 후보경선 ‘연장전’에 서서히 전운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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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김대원 기자 d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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