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함수 3번째 체인 끊어져.. 인양 24일이후 불가피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침몰한 천안함 함수인양작업이 계획했던 24일 일정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합참 박성우 공보실장은 19일 "인양 크레인에 연결된 세 번째 체인이 끊어졌다"며 "기상악화로 인한 높은 파고 때문에 체인이 장력을 견디지 못하고 끊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군 당국은 8일 인양에 필요한 3번째 체인을 연결하고 나서 마지막 4번째 체인연결을 위한 유도용 로프를 거는 작업을 하려 했지만 날씨가 좋지 못해 바지선 등이 대청도로 피항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체인 절단으로 인한 선체 파손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날씨가 좋아지는 대로 3, 4번 체인 연결작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향후 2~3일간 강풍을 동반한 기상예보에 따라 인양계획은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함수 인양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이뿐만 아니다. 함수가 우현으로 90도 기운 상태라서 자칫 잘못하면 선체를 손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합참 이기식 정보작전처장(해군 준장)은 18일 "함수부분 해저가 암반으로 돼 있어 체인 연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더 힘든 것은 탑재 과정"이라면서 "90도 기운 함수를 그냥 인양하거나 바로 세워 인양하는 방법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90도 기운 상태에서 인양할 경우 90㎜ 굵기의 육중한 체인에 직접 닿는 부위인 갑판이나 함교 등이 손상될 가능성이 크다. 또 함수를 물 밖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바지선 거치대에 올리는 작업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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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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