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유가상승은 투기탓!

재고 사상최고치 충분..증산 대책 필요없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최근의 유가 상승은 공급부족 때문이 아니다"

압둘라 알아티야 카타르 에너지장관이 알제리 오란에서 열린 석유수출국포럼(GECF)에서 이같이 밝혔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아티야는 "유가상승은 수급과 별개의 문제"라며 "재고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충분한 상태"라고 18일 언급했다.

그는 "공급이 부족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OPEC이 10월 정기모임 이전에 생산량에 관한 회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가상승과 관련해 OPEC이 증산을 결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된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실수요가 증가했다는 신호가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지난 2008년 12월 32달러 수준에서 세배 가까이 올랐다. 경기회복에 이은 소비증가를 기대한 투심이 유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유가는 지난 6일 배럴당 87.09달러를 기록했다. 차킵 켈릴 알제리의 에너지장관은 "경기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유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한편, OPEC내에 다른 목소리도 존재한다. 호세 마리아 앙골라 석유장관은 "유가가 지금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70~80달러 수준이 적절한 가격"이라고 말했다. 앙골라는 하루 18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하지만 그도 10월 이전에 OPEC이 모임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OPEC이 이미 예정되어있는 10월 이전에 별도의 모임을 가지는 문제는 OPEC순환의장국인 에콰도르에 의해 결정된다.

이미 OPEC은 지난달 비엔나에서 목표생산량을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OPEC의 목표생산량은 2008년 12월이후 한번도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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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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