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속 ‘녹색장터’ 개장 붐!

동작구, 500여 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 내 중고 생활용품 거래 ‘녹색장터’ 개장 활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대방동 대림e편한세상 아파트에 사는 주부 김모씨(35)는 평소 버리기는 아깝고 사용하지 않는 생활용품 처리에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던 차에 지난 17일 오후 집 앞에서 이를 손쉽게 해결했다.아파트 단지 내에 ‘녹색장터’가 열려 사용하지 않는 중고물품을 팔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날 열린 ‘녹색장터’에는 여느 마트처럼 붐빌 정도는 아니었지만 알뜰 주부들과 엄마 손에 이끌려 경제체험에 나선 아이들로 제법 장터 분위기가 났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가 가정에서 사용하진 않는 애물단지인 중고물품을 집 근처에서 쉽게 사고팔 수 있는 ‘녹색장터’ 붐을 지역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조성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녹색장터’는 서울시가 생활주변 소규모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녹색사업으로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말마다 집 마당이나 차고에서 중고물품을 사고파는 ‘야드(Yard)세일’과 유사한 개념이다. 현재 동작구 지역 내 아파트는 118단지이며 구는 이 중 가구수가 500이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우선적으로 시범 선정, ‘녹색장터’ 개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내 광장이나 주차장 등을 활용할 예정이며 부녀회나 주민자치회가 주도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녹색장터가 개장된 대방동 대림e편한세상 아파트를 시작으로 이달 중으로 한강현대 아파트, 사당3동 대림 아파트 등 총 5개의 아파트 단지에서 녹색장터가 개설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달부터 녹색장터 개설 접수를 받아 초기 운영비를 지원키로 했다.

유제환 청소행정과장은“장터 당 100만원 가량의 지원금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색장터는 매월 1회 이상 열며, 아파트 거주자 뿐 아니라 인근 주민은 이 곳에서 자유롭게 중고물품을 사고 팔 수 있다.

구는 시범지역 모니터링을 통해 10월까지 녹색장터 운영 아파트 단지를 15개 소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내년도에는 새마을 부녀회 등 지역 주민 주도 아래 일반주택가에도 정착시킬 방침이다.

한편 구는 중고물품 판매 외에도 녹색환경 교육을 겸한 나눔장터, 어린이 경제교육을 위한 나눔장터 등 테마별 주제를 부각시킨 녹색장터 조성과 유아용품, 휴가용품, 교복 등 품목별, 시기별 특성에 맞는 장터 조성에도 적극 힘쓸 예정이다.

김우중 구청장은“이전 녹색장터 조성으로 생활쓰레기 절감에도 큰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며“가정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환경도 보호하는 일석이조 사업으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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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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