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EPGA투어 2승째요~"(종합)

볼보차이나 2타 차 우승, 2006년 HSBC챔피언스 이어 통산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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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메이저챔프' 양용은(38)이 '중국원정길'에서 유러피언(EPGA)투어 2승째를 수확했다.

양용은은 18일(한국시간) 중국 수저우 진지레이크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7326야드)에서 끝난 볼보차이나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일 1타를 더 줄여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추격자들을 2타 차로 가볍게 따돌리고 정상에 등극했다. 이 대회는 중국의 '내셔널타이틀'이자 EPGA투어와 원아시아투어가 공동으로 개최한 대회다.양용은은 이로써 2006년 HSBC챔피언십 이래 4년 만에 EPGA투어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HSBC챔피언스 우승을 계기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로 건너가 지난해 혼다클래식에서의 첫 우승, 8월에는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역전우승까지 일궈냈던 양용은으로서는 '금의환향'인 셈이다. 우승상금이 41만6000달러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양용은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파5홀인 2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양용은은 비바람 속에서도 11개홀 동안 파를 지키는 일관성있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양용은은 이어 14번홀 버디로 3타 차 선두를 질주하며 우승을 예약했다. 양용은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티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미 우승과는 상관없는 스코어였다.

양용은은 경기 후 "날씨가 안좋아 어려운 경기였다"면서 "지난주 마스터스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고비 때 마다 파세이브에 성공해 스코어를 지킨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이어 "다음 주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도 국내 팬들 앞에서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2주연속우승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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