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에 전세 수요만 확대.. 가격은 '상승'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전세 유지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보금자리 주택 대기자들도 늘고 있어 지난주에도 전세값은 상승했다.

18일 KB국민은행연구소가 조사한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전세가격은 0.2% 상승했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제주(0.9%), 안양 만안구(0.8%), 부산 북구(0.8%), 대전 서구(0.7%), 부산 사하구(0.7%)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봄 이사철 준비수요가 다소 마무리되면서 전세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강북구(0.3%)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주택구입을 관망하며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 증가와 신혼부부 수요 증가로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했다.중구(0.2%)는 교통이 편리한 신당동을 중심으로 신혼부부와 직장인들의 수요가 유입되고 있으며 성북구(0.1%)는 고려대, 국민대, 성신대 등 대학생 및 임직원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강남 11개구 중 강동구(0.3%)는 일부 단지에서 소형 주택 전세 대기 수요가 발생하는 등 전세물량 수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 동작구(0.2%), 영등포구(0.2%)도 전세 수요 대비 물량이 부족한 모습이다.

경기지역에서는 안양 만안구(0.8%)와 구리(0.6%)가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만안구는 신규 입주 물량이 마무리되면서 교통이 편리한 지역 중심의 상승세가 돋보였으며 구리는 강남 지역 출퇴근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 연수구(0.4%)는 송도국제신도시내 포스코건설, 인천대학교,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 등의 근로자 유입 수요로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전세가격이 올랐다.

지방에서도 전세가 상승 현상은 이어졌다. 대전 서구(0.7%), 거제(0.6%), 진해(0.6%)는 봄 이사수요 및 신혼부부 수요 상승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부산은 북구(0.8%), 사하구(0.7%), 진구(0.5%) 등에서 물량 부족 현상을 나타내며 전세가격 상승세를 지켰다.

제주(0.9%)는 우수 학군 지역, 교통 및 편의시설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일도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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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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