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천안함 순직장병, 무방비 상태서 당했다.

36명 시신 중 28명 휴식장소서 수습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천안함 순직 장병 46명은 무방비 상태에서 갑자기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미 인양으로 시신이 확인된 36명 가운데 대부분이 휴식장소에 몰려있다 참변을 당한 것이다.시신수습장소를 살펴보면 안경환 중사 등 14명은 기관부 침실에서 발견됐다.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이다.

또 기관부 화장실에서도 6명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승조원들이 운동하는 후타실과 ▲식당 및 인근에서 각각 4명씩의 시신이 발견됐다.

반면 디젤엔진실, 유도행정실, 탄약고 등에는 평상근무 때와 같이 각각 1∼2명의 장병들만 발견됐다. 나머지 시신 발견 장소별로는 ▲기관실 2명 ▲기관 조정실 ▲전기창고 1명 ▲제독소 1명 ▲유도행정실 1명 ▲기관창고 1명 ▲중사휴게실 1명 ▲미확인 3명 등이다.

이는 기관부 침실과 기관부 화장실, 후타실, 식당 등지로 나타나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에서 예상치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사고를 당한 것을 추정하고 있다.

사고 당시 천안함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했다면 장병들이 침실, 화장실 등의 휴식공간에 머물고 있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편 시신수습을 못한 8명의 실종장병은 함수와 함미 절단부위에 위치한 기관조정실 등에서 근무 중 폭발과 함께 산화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음은 순직장병들의 발견장소>

▲이병 장철희(19) 기관부 침실
▲일병 나현민(20) 기관부 침실
▲일병 조지훈(20) 승조원 화장실
▲상병 김선명(21) 기관부 침실
▲상병 김선호(20) 후타실
▲상병 안동엽(22) 미확인
▲상병 박정훈(22) 기관실
▲상병 정범구(22) 전기창고
▲병장 이상민(22) 승조원 식당
▲병장 강현구(21) 기관부 침실
▲병장 이용상(22) 후타실
▲병장 이상희(21) 기관부 침실
▲병장 이상민(21) 기관부 침실
▲병장 이재민(22) 기관부 침실
▲하사 손수민(25) 승조원 화장실
▲하사 서승원(21) 기관실
▲하사 서대호(21) 승조원 식당 인근
▲하사 방일민(24) 승조원 식당 인근
▲하사 이상준(20) 승조원 식당
▲하사 차균석(24) 유도행정실
▲하사 조진영(23) 기관부 침실
▲하사 문영욱(23) 제독소
▲하사 심영빈(26) 승조원 화장실
▲하사 김동진(19) 후타실
▲하사 조정규(25) 기관창고
▲중사(진) 임재엽(26) 미확인
▲중사 신선준(29) 미확인
▲중사 박석원(28) 기관부 침실
▲중사 김종헌(34) 후타실
▲중사 민평기(35) 승조원 화장실
▲중사 강준(29) 기관부 침실
▲중사 최정환(33) 승조원 화장실
▲중사 정종율(33) 기관부 침실
▲중사 안경환(34) 기관부 침실
▲중사 김경수(35) 승조원 화장실
▲상사 문규석(36) 중사 휴계실
▲상사 남기훈(36) 기관조정실 인근
▲상사 김태석(37) 기관조정실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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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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