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값 전저점으로 추락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연일 내리막을 걸었던 재건축 아파트 매매지수가 결국 지난해 12월초에 형성한 저점 아래로 떨어졌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4월 셋째 주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강동(-0.44%), 강남(-0.37%), 송파(-0.06%), 서초(-0.03%)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 평균 0.10%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재건축 아파트 매매지수는 155.14를 기록, 지난해 12월 기록한 전저점(155.23) 밑으로 내려 앉았다. 아파트별로 보면 강동구 둔촌주공은 지난 12월 이후 오른 가격이 대부분 걷힌 상태이다. 둔촌주공3단지 76㎡는 6억3000만~6억4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 36㎡는 이번주에만 3000만원 가량 더 떨어지면서 2월 초 고점대비 1억원 정도 가격이 내려간 10억3000만~11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김은진 스피드뱅크 DB정보분석팀장은 "연초 올랐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속속 빠지는 가운데, 일반 아파트시장에서도 교통망 호재 등으로 가격상승이 두드러졌던 아파트들의 시세가 하향 조정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급락 매물이 늘면서 저가 매수의 기회를 잡으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간혹 눈에 띄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추가하락 기대로 매입을 보류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한편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 -0.04%, 신도시 -0.08%, 경기 -0.15%, 인천 -0.03%로 4주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경기지역은 전 주(0.07%) 보다 낙폭이 두 배 이상 커지면서 2009년 1월(1/3. -0.15%) 이후 가장 낮은 주간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강동(-0.20%), 강서(-0.14%), 중랑, 은평, 강남(-0.09%), 노원(-0.08%), 마포, 영등포(-0.06%), 양천(-0.05%), 송파(-0.04%) 등이 하락했다. 반면, 용산구(0.04%)는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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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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