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문화재 관리 강화 나서

13일 목조 문화재인 용양봉저정서 화재 예방 훈련 실시...문화재 침입 막도록 감지센서, CCTV 등 설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작구가 사육신묘와 용양봉저정 등 문화재 관리에 한 점 소홀함이 없도록 발 벗고 나섰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가 숭례문 방화참사 2주년을 맞아 문화재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되새기고 문화재 침입, 화재에 대한 실전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한 소방, 방범 모의훈련을 지난 13일 오후 지역내 대표 목조 문화재인 ‘용양봉저정’에서 가졌다.용양봉저정은 조선조 정조 임금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찾을 때마다 한강을 바라보며 쉬어갔던 곳이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해 3회째를 맞는 이날 모의훈련은 구청, 동작경찰서, 동작소방서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제 방화를 가상한 소방훈련과 문화재를 훼손하는 침입자에 대한 대처방법도 함께 시연, 입체적인 문화재 보호능력 습득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훈련에 참여한 문화재 관리인 김창현(61)씨는“실제 훈련을 해보니까 이론으로만 교육받았을 때보다 더 실감나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된 것 같다”며“문화재 관리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문화재 관리인 4명을 별도 고용, 1일 4교대 24시간 ‘용양봉저정’경비를 강화했으며 최근 적외선 감지센서 CCTV, 경광등과 자동불꽃탐지기 등을 추가로 설치, 다각적인 문화재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한편 구는 해빙기를 맞아 이달 말까지 ‘용양봉저정’ ‘사육신묘’ 등 지역 내 서울시 시정 유형문화재 8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문화재 주변 위험요인을 사전 정비할 예정이다.

또 현재 6명의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통한 내 고장 문화재는 내가 스스로 지킨다는 주민의식 함양에도 적극 힘쓸 방침이다.

백용득 문화공보과장은“선조들의 얼이 깃든 지역 대표 문화유산인 문화재의 보호·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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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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