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 워크아웃 개시...송도 개발 중단되나(종합)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 개시가 확정된 가운데 앞으로 3개월 동안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다만, 대우자판이 유동성 확보에 핵심이 될 송도 부지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채권단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채권단 92%의 동의로 대우차판매 워크아웃을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협의회는 특별한 반대 없이 순조롭게 진행돼 30분여만에 끝났다.

워크아웃이 확정됨에 따라 대우차판매의 채무 상환은 오는 7월 13일까지 3개월간 유예된다. 채권단은 이 기간동안 실사를 거쳐 대우차판매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하고,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을 체결하는 본격적인 기업 개선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류희경 산업은행 기업구구조정 실장은 "앞으로 실사기간 동안 대우자판의 실제 자금 상황을 조사하고 신규자금대출과 손실 부분에 대한 매각 등을 결정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차판매는 승용·버스·트럭·건설 등 4개로 구성된 사업 부문을 통폐합하고, GM대우 판매권 해지로 인해 조직축소가 불가피한 차판매부문 등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채권단 내부에서는 인천 송도 도시개발 사업 부지에 대한 검토를 거쳐 지분 매각 여부를 결정, 유동성을 확보하는 작업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하지만 대우자판이 송도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마찰이 예상된다.

이동호 대우자판 사장은 이날 협의회 직후 "송도개발부지를 매각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해야 대우자판이 살 수 있다"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역시 이달 말께 대부분 완공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고 소규모 채권자들과의 협의도 잘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인천시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은 송도개발 사업은 예정된 일정대로라면 오는 9월 첫 삽을 뜨게 돼 2012년 완공된다.

대우차판매는 인천 송도 53만8600㎡(약 16만평) 부지에 대규모 주상·문화 복합단지 사업을 추진 중으로 토지가격만 최대 1조2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 사장을 포함한 현 대우차판매 경영진은 자진사퇴에 대해 현 단계에서 경영진이 자리를 내놓을 지 고민할 시점은 아니라고 밝혀 사퇴의사가 없음을 확실히 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송도 부지 매각이나 경영진 사퇴 문제는 현 시점에서 논의될 문제가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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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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