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2년에 열리는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의 개최국으로 결정됐다. 제2차 회의에는 5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많은 정상들이 함께하는 국제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열리는 주요 20개국(G20)회의의 서울 개최에 이어 국제 안보정치분야의 대형 정상회의를 유치한 것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그만큼 올라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고무적이다.
규모를 떠나서도 핵안보정상회의의 유치는 다중적 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도 국제 정치사회에서 한국의 리더십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한국의 문제를 주변에서 논의하는 시대를 넘어서 한국이 글로벌 이슈의 해결에 동참하고 나아가 이끌게 됐다는 상징성이 크다. 핵안보정상회의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구상에서 출발했다. 2차 회의는 이를 진전시키고 정례화하는 의미가 있다. 한국 개최의 바탕에는 한미양국 정상의 신뢰가 자리하고 있다. 이는 한미동맹의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회의 유치 배경에는 물론 '북핵'이라는 예민한 핵문제의 당사자라는 점이 작용했음에 틀림없다.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북핵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2012년 50여개국의 정상들이 북핵 당사자인 한국에 모여 '북한의 핵 포기'를 앞세운 성명을 채택한다면 북한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2012년은 나라 안팎에서 굵직한 정치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미국, 러시아도 대선이 있다. 중국에서는 집권세력의 세대교체가 예상된다. 북한은 특히 2012년을 강성대국 건설의 해로 정해 핵보유를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계 정치가 격변하는 해에 지구촌 최대의 정치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한다는 것은 자못 의미심장하다. 한국이 국제 정치무대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이자 북핵문제 해결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기회를 만들어 내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핵의 '비확산'에 머문 1차 회의를 넘어서 2차 회의에서는 '비핵화'라는 본질적 문제를 다뤄야 한다. 이를 통해 북핵 해결에 대한 국제의지를 결집시켜야 한다. 언제든지 돌출할 수 있는 '북한 변수'에 유념하면서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를 북핵 해결의 출발점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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