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200억 굴리는 '한국 차트계 창시자'의 투자비법은..

[불황기 고수들의 투자비법②]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겁이 많고 눈물도 많다. 골프도 안치고 술도 마시지 않는다. 국내에 새로운 매매기법을 공식화해 차트계의 창시자로 불리는 김종철 씨를 두고 하는 말이다.

대학교를 졸업해 국내 대기업에 입사한 김 씨는 '주식박사'로 소문이 났고 윗상사가 자신의 자금을 운용해 달라고까지 제의가 왔다. 자금을 운용해 주다보니 하루에 자동차 한대값의 수익이 나기 일쑤였다. 그때 그의 월금이 20만원정도였다.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어떻게 투자하는지를 물어보고, 종목에 대한 상담을 해온 것.

그는 섣불리 자기 판단을 얘기하는 것에 그치기에는 리스크가 커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해주기 위해 각종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그때의 그러한 그의 습관이 지금에까지 이르게 됐고 결국 자기만의 '신종' 용어까지 만들어 내기 시작하면서 차트계의 창시자로 굴림해 오게 된 계기가 됐다.

그러나 그 시절 그는 주식 수익률이 높아질수록 회사일은 뒷전이었다. 더이상 회사를 다닐 수 없다는 판단하에 1989년 과감하게 사표를 내던졌다. 하지만 회사를 나오자마자 큰 시련이 닥쳐왔다. 증권, 건설주 '트로이카'만 사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세가 89년 4월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무려 3년 4개월간 하락세가 지속됐다. 인생에서 맛 본 가장 큰 시련이었다. 한 집안의 가장이었던 그는 보험에 들어 '달리는 차에 뛰어들까'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한다.

목숨을 내던지기에는 부인과 딸이 있었기에 그는 버텨냈고 어느날 우연치 않게 접한 소식으로 '인생역전'을 맞게 된다.

지금으로부터 7년전. 한 증권방송에 출연 한 그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그에게 돈을 맡기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씨드머니(종잣돈)는 1억원 가까이 모이게 됐고 그 씨드머니 자금은 점점 불어났다. 현재 그가 운용하는 자금은 200억원 정도에 이른다.

그의 투자 철학은 바로 지지 않는 게임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차트'만큼 정확한 것이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분석으로 ▲경기 선행지주 ▲환율 ▲외국인, 기관 중심의 수급 동향을 꼽는다.

김 씨는 "종목의 주가는 실적을 말해주는 것이고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그 나라의 경제를 뜻하는 것"이라며 "특히 경제보다 선행해 움직이는 것이 주가이기 때문에 경기 선행지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동향은 필수"라며 "2000개의 종목들을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주식을 사고 파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을 보면 그 종목을 알 수 있어 그들의 수급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이 실패를 거듭하는 이유에 대해 '얇은 귀동냥'이라고 말한다. 이 경우 백전백패 한다는 것. 개인도 주식시장에서 이기려면 그는 기초적인 분석을 할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 씨는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총탄이 없다보니 오히려 누구보다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한다. 때문에 그가 차트에 더욱 매달렸을지도 모른다.

그는 잠자는 시간, 출퇴근 하는 시간도 아까워서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주식시장이 끝나고 나면 시장에서 일어난 것들에 대해 빠짐없이 모두 데이터화 한다. 즉 그냥 지나치지 않고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겨 체계적으로 공식화한다는 것이다.

두산BNG증권이 김종철씨가 실전투자에서 이용하는 매매 기법과 기능,매매신호 등을 탑재한 ‘KJC HTS’를 공동 기획·개발하는 내용으로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한 것만봐도 그의 차트분석 능력을 입증할 수 있다.

김 씨는 "겸손해야 하고 추세에 순응할줄 알며, 과욕하지 말하는 투자 원칙 3가지는 꼭 지켜야 한다"며 "능력있는 사람이 일을 즐겨할 줄 아는 사람을 이길 수 없듯이 시장에 뛰어든 이상 시장에 대한 분석은 그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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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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