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11일(현지시간) 일요일 오후 폴란드 전역은 사이렌 소리와 함께 2분간의 침묵에 빠져들었다.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을 비롯해 중앙은행 총재와 육군참모 총장 등 88명의 고위 공직자들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슬픔을 표현한 것.
그러나 폴란드는 국가적인 재앙에도 불구하고 단결된 자세로 침착하게 재건 준비에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고 이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지도자들이 한꺼번에 자리를 비운 가운데 폴란드 정부는 헌법에 따라 신속하게 대행체제로 돌입했다. 보느리슬라브 코모로브스키 하원의장이 신임 대통령 선출 전까지 대통령직을 대행할 예정이다. 군에서도 사망한 육군참모 총장을 대신할 후순위자가 즉각 군 지휘에 나섰다. 사망자가 속출한 폴란드 의회에서는 같은 당의 두 번째 득표 의원들이 신속하게 공석을 채웠다.
이번 사고로 총재를 잃은 폴란드 중앙은행은 이날 "혼란 없이 기능을 수행할 것이며, 중앙은행으로서의 모든 역할을 차질 없이 이어갈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NYT는 20년째를 맞는 폴란드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pos="L";$title="";$txt="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의 시신이 바르샤바 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애도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출처 NYT)";$size="384,211,0";$no="201004120900335960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국제관계연구소(CIR)의 유제니우스츠 스몰러 선임 연구원은 "폴란드 모든 정부 부처가 별다른 동요 없이 돌아가고 있다"며 "이번 사고로 폴란드 민주주의 절차의 힘이 증명됐다"고 평가했다. 코모로브스키 대통령 대행은 헌법에 따라 대통령 대행 시작 2주 이내 선거 일정을 공고, 공고 날로부터 2개월 내에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카친스키 대통령의 시산은 오후 3시께 바르샤바 공항에 도착했다. 코모로브스키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도날드 투스크 총리와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애도 행사가 진행된 뒤, 시신은 대통령 궁으로 향했다. 전날 밤부터 수천명의 폴란드 국민들이 폴란드를 상징하는 장미와 촛불을 들고 대통령 궁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전국민이 충격과 비탄에 잠겼으나 큰 사고 없이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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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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