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中企정책서 강소기업 해법 찾는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독일의 중소기업 발전과정에서 한국 중소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습니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T빌딩 전경련 대회의실. 한국과 독일 중소기업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각국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한창이었다. 한독사회과학회 주최로 열린 국제심포지움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이날 참석자들은 독일 중소기업의 발전전략을 남북한 최대 공동 경제협력사업인 '개성공단'에 적용하는 분석을 시도했다.

특히 인텔게니오의 하이코 슈피처(Heiko Spitzer) 대표는 유럽의 실리콘벨리로 성장한 '실리콘 삭소니(작센)'와 세계 태양광발전산업을 주도하는 '솔라밸리' 등 통일 이후 구 동독지역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발전된 산업클러스터를 성공 사례로 제시했다.

독일의 신연방주인 작센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마이크로전자의 메카다. 작센 지방 정부는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수십억에 이르는 보조금으로 세계적인 기업인 지멘스와 AMD, 그리고 부품공급회사들을 입주시켰다. 그리고 마이크로전자, 반도체 및 태양광발전설비 업체들을 모아 실리콘 삭소니로 불리는 연합체를 만들었다. 중소기업을 비롯해 약 270개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이 수시로 의사소통을 하고 협력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실리콘 삭소니 회원 기업은 약3만5000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연간 40억 유로(약 6조원)의 매출을 올린다. 하나의 성공적인 산업클러스트가 일자리창출은 물론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노동력과 토지를 결합해 시너지를 얻고자 하는 개성공단도 실리콘 삭소니의 발전전략을 적용시켜 세계적인 특화산업단지로 만들 수 있다는 게 슈피처 대표의 설명이다.

녹색성장 선진국인 독일과 한국 중소기업들의 견고한 협력관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익성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등 자원이용과 환경오염을 사전에 예방하고 최소화하는 녹색성장을 국가주도 정책으로 설정했다"며 "독일의 녹색성장 노하우를 통해 창업과 성장 기업들을 창출하고 일자리도 만들어내는 녹색성장 드라이브 정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녹색성장 정책은 녹색당 등의 출현과 관련 학계, 시민단체의 정치 사회적 활동보장으로 산업계 및 사회에 친환경 녹색철학이 관습화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 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다는 게 김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독일의 녹색산업은 연8%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1억1500만톤을 감소시켰고 2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2030년까지 녹색기술의 산업 비중은 약 16%로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한국의 녹색기술 경쟁력은 주요 15개국 중 11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하위에 속한다. 기업의 녹색경영 수준은 100점 만점에 약 34점 수준이라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김 연구위원은 "독일의 선진 녹색성장 전략을 적용시킬 수 있다면 한국의 입장에서 많은 이득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원천기술 개발에 집중해야하지만 독일과 공동기술개발을 하거나 기술을 수입할 경우 사업화 기간이 단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기업으 반도체, 정보통신 등에서 기술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독일과의 기술협력은 차별화된 녹색제품을 상용화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제심포지움에는 독일 경쟁제한방지법의 중소기업 보호규정을 국내 독점규제법과 비교 분석해 우리나라 중소기업 보호와 육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 등도 토론됐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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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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