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텍전자, 새 주인 맞고 건물은 헌 주인에게 매각?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컴퓨터부품 유통기업인 유니텍전자가 차입금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청담동 소재 건물을 66억원에 처분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텍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백승혁씨에게 계약당일인 이날 자산 총액의 33.67%에 달하는 66억원을 받고 매각했다고 공시했다.공시에는 거래 상대방이 회사와 관계가 없는 백승혁씨라고 명시돼 있지만 백씨는 유니텍전자의 전 대표다. 회사는 지난달 30일 제1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준형 블루스톤컴퍼니 총괄이사를 신규선임, 회사 대표가 백씨에서 박씨로 변경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블루스톤컴퍼니는 지난달 말 장외매수를 통해 백 전 대표로부터 회사 주식 165만주(23.07%) 및 경영권을 넘겨받으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백 전 대표는 주식·경영권 양수도계약 체결 이후 보유주식 수가 0%가 된 상황.

이에대해 회사측은 "경영진의 결정이었다"며 "전 대표에게 회사 건물을 매각하기는 했지만 그는 이미 경영권 및 보유 지분이 없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유니텍전자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적자 경영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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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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