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씨티, 모바일로 인도 소매금융 공략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미국 씨티그룹이 인도에서 모바일 뱅킹 비즈니스를 대대적으로 공략하고 나섰다. 인도 정부의 지점 확대 규제 정책을 피해 향후 12~18개월 내로 신규 고객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씨티그룹이 금융위기 동안 큰 타격을 받았던 소비자 금융 부문인 씨티 파이낸셜의 인도 사업부 재건에 힘을 쏟고 있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의 쉬리쉬 압테 아시아 태평양 대표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의심할 여지없이 우리는 (금융위기로부터) 교훈을 얻었고, 부실채무에 대해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한 뒤 개선 기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인도중앙은행(RBI)이 외국계 은행의 신규 지점 인가에 엄격한 제한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씨티그룹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도 내 6억명에 달하는 모바일 이용객들을 공략하는 성장전략을 취했다. 씨티그룹은 인도 내 42개 지점과 450개 이상의 ATM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씨티그룹은 최근 안도 방갈로르에서 '탭 앤 페이(Tap and Pay)'라는 이름의 폰뱅킹 서비스 시범 마케팅을 실시했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26주 동안 씨티는 모바일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휴대폰 3000개 이상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씨티는 이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씨티는 또 향후 12개월 동안 인도 전역에 ATM기 100개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작년 인도 정부는 은행이 설치할 수 있는 ATM기 숫자에 대한 규제를 폐지한 바 있다. 한편, 인도는 미국 및 유럽계 은행들이 눈독을 들이는 기회의 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난 달 스위스 금융업체 크레디스트위스와 호주뉴질랜드 뱅킹 그룹이 인도 정부로부터 은행업 인가를 얻으며 인도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올해 인도 증시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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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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