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명의 허파로 성장한 SK그룹 '나무 사랑'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미래를 내다본 '나무 사랑'이 40년 가까이 지나면서 단순한 산림 조림을 넘어선 효과를 내고 있다.

벌거벗은 황무지였던 충북 충주 인등산, 천안 광덕산, 영동, 오산 등 조림지는 우량목이 자라는 숲으로 변모했고 이로 인한 환경 정화 효과도 막대하다.4일 SK그룹에 따르면 고 최종현 회장이 지난 1972년부터 인재 양성을 위해 조림 사업에 뛰어든 이후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4100ha(1200만평)에 나무를 심었다.

조림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산소의 양으로 따지면 매년 20만명이 숨쉴 수 있는 규모다. 또한 자동차 4000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3만3000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양이다.

고 최종현 회장이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심었던 충주 인등산에는 당시 심었던 30cm 크기의 나무가 지금은 30m 안팎의 우량목으로 성장했다.

SK그룹의 조림 사업은 SK임업을 통해 수익원 역할도 하고 있다. 천안사업소에서 생산되는 호두는 '우리숲'이란 브랜드로 시판되고 있으며 숲 가꾸기 부산물을 이용한 연료용 우드펠릿 사업이 시작됐다. SK임업은 지난해 34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14억원의 순익을 내는 등 비용을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임업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올해부터는 좀 더 넓은 안목을 갖고 조림과 육림을 병행할 계획이다. 낙엽송이나 리기다소나무와 같이 경제성 있는 수목으로 성장한 나무를 벌채하고 수종 갱신을 위해 산소 보정량이 많은 수종으로 대체함으로써 탄소 배출권 확보에 유리토록 할 방침이다. 또한 숲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휴양림 사업, 숲 부산물 가공가업 개발 등을 통해 기업형 임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겠다는 목표다.

고 최종현 회장의 조림을 위한 노력은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아 지난 2006년에는 고인을 대신해 최태원 회장이 '녹색대상'을 수여받았으며 지난 1일에는 기업인 최초로 광능수목원 "숲의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이번 헌정은 6번째로 2005년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을 세계적 식물원으로 만든 고 민병갈 원장 이후 5년 만이자 기업인이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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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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