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갑은 "스윙의 축소판(?)"

장갑의 헤진 부분에 따라 그립의 잘못된 부문 파악 가능

 장갑의 어느 한 부위만 집중적으로 닳았다면 스윙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사진=더골프 제공

장갑의 어느 한 부위만 집중적으로 닳았다면 스윙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사진=더골프 제공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장갑은 '스윙의 축소판'이다.

아마추어골퍼의 장갑을 유심히 살펴보면 헤진 부분이 제각각이다. 장갑 상태를 보면 그립의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장갑이 어느 한 곳만 집중적으로 닳았다면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프로선수의 경우 중지와 약지, 소지 그리고 소지 바로 아랫부분이 고루 까매진다. 내 장갑이 그렇지 않다면 그립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다. ▲ 엄지의 지문= 우선 엄지손가락 지문 부분이 유난히 닳는다면? 숏섬(short thumb) 그립을 사용하는 골퍼다. 손톱 쪽에 너무 힘이 많이 들어가 스윙할 때도 손가락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버릇이 있다. 드물게는 엄지를 너무 꽉 잡아 손가락이 누른 만큼 골프채의 그립까지 푹 파이기도 한다.

장재식 미국프로골프(PGA) A클래스 프로는 "이럴 경우 코킹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운스윙에서는 손목이 일찍 풀리기도 한다"고 주의를 당부한다. 스윙할 때 손가락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면 손바닥의 나머지 부분에 공간이 생겨 또 다른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

▲ 검지와 손바닥= 검지의 첫 번째 관절부분과 손바닥이 주로 닳았다면? 그립을 손바닥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손목을 꺾을 때 바른 각도를 만들어내지 못할 뿐 아니라 파워까지 손실된다. 손바닥이 아닌 손가락 아랫부분에 그립을 대각선으로 올려놓아야 '지렛대 원리'로 파워를 낼 수 있다. 임팩트 때 클럽페이스를 스퀘어 상태로 가져오지 못한다면 골프장갑에 손바닥 부분이 유난히 닳지 않았는지 점검해 보시라. ▲ 손날= 이쪽이 닳은 건 그립을 너무 느슨하게 잡았기 때문이다. 스윙의 톱에서 그리고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동안 그립이 많이 움직였다는 증거다.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빠르다면 특히 요주의사항이다.
스윙하는 동안 그립은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들처럼 새끼손가락의 바로 아랫부분에서 헤지는 부위가 끝나야 하며 더 아래에까지 내려왔다면 그립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그립이 잘못되면 스윙궤도, 스피드, 리듬 등과 무관하게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볼이 나간다. 그래서 실전에서도 수시로 점검하는 습관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장재식 프로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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