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속도낸다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손현진 기자] 금호타이어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워크아웃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초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노사 합의를 요구한 채권단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1일 오전 7시 2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마라톤 교섭을 펼친 끝에 ▲광주 공장 12.1%, 곡성공장 6.5% 생산량 증대 ▲단계적인 597개 직무 도급화 ▲기본급 10% 삭감 및 워크아웃 기간 중 5% 반납 ▲상여금 200% 반납 등에 합의했다. 또 경영상 해고 대상자 193명에 대해서는 취업규칙 준수와 성실근무를 조건으로 경영상 해고를 유보했다.◇해고 대신 생산성 확대
노사가 당초 제시한 수정안에서 노조 측은 기본급 반납 폭을 더 양보했고, 생산량 증대에도 동의했다. 회사 측도 상여급 200% ‘삭감’을 ‘반납’으로 변경하고, 정리해고 대상자 193명에 대한 해고를 유보하기로 했다. 전반적으로 인력 구조조정 대신 인건비 삭감폭을 늘리고, 생산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입장이 모아진 셈이다.

회사 협상타결 직후 "일반적으로 기업이 워크아웃에 처할 경우 회사는 경영상의 해고를 불가피한 조치로 간주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합의는 경영상의 해고를 피하면서 회사의 경쟁력 회복 방안을 노사가 자율적으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노조 측도 조합원들의 동의 과정을 거쳐 채권단이 요구하는 동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오는 7~8일 양일간 조합원 총회를 거쳐 이번 합의한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 뒤 채권단에 동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채권단도 환영.. 워크아웃 급물살
이번 노사 합의로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채권단은 노사간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조만간 워크아웃플랜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노사가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자율적인 합의를 이룬 만큼 채권단도 노사가 합의한 내용에 반대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노사가 협상 타결한 잘 한 것으로 본다"며 "노조로부터 워크아웃 과정에서 쟁의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동의서를 제출받으면 긴급자금을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당초 긴급 운영자금 1000억원 지원하고, 3000만달러 한도의 신용장을 새로 개설해주기로 약속했으나, 노조가 구조조정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행을 미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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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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