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전무 '차세대 경영인' 보폭 넓힌다

2020년 에버랜드 비전 주도....루이비통 회장과도 면담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 이부진 전무(40ㆍ사진)의 광폭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에버랜드의 미래 전략을 주도하는 한편, 세계적인 명품 기업 루이비통 회장과 면담하는 등 차세대 경영인으로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부진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전무는 지난 30일 저녁 용인 에버랜드 내 빅토리아극장에서 열린 삼성에버랜드 창립 47주년 기념식과 '2020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에버랜드는 이 자리에서 단순 서비스업의 개념을 뛰어넘어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 지난해 1조8000억원인 매출을 2020년까지 연간 8조원으로 끌어올리는 '라이프 인프라 인벤터(Life Infra Inventor)' 청사진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비전은 지난해 9월 에버랜드 경영에 참여한 이부진 전무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챙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두 달 간 마련된 '라이프 인프라 인벤터' 비전에 이 전무의 의중이 상당 부분 녹아 있다는 설명이다.

이 전무도 비전안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에버랜드의 미래 모습이 비교적 잘 나와 있는 것 같다"고 만족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호텔신라 전무를 겸하고 있는 이 전무는 이날 세계적 명품기업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도 만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인천공항에 면세점을 두고 있는 호텔신라가 루이비통 매장을 입점할 것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루이비통 회장이 방한할 때마다 호텔신라에 머물면서 이 전무와 친분을 쌓아왔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복귀와 함께 이 전무의 최근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와 연계해 다양한 관측도 제기되는 형국이다.

현재 이부진 전무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에버랜드의 지분 8.37%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25.1%를 갖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후계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부진 전무가 경영인으로서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면 삼성 그룹의 향후 지배 구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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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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