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硏 "금융위기 이후 벤처경기 실적 최고치"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잠시 주춤했던 벤처기업 경기가 최근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회복세에 따른 내수증가와 국외 여건 개선에 따른 수출증대가 지수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벤처기업연구원이 실시한 벤처기업 경기 실사지수 조사(BSI)에 따르면 3월 경기실적이 117로 지난달 보다 12포인트 상승,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작년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4월 전망도 139로 지난달과 같게 나타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국내여건은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해 109이며, 해외여건은 11포인트 상승 108로 나타나 큰 폭으로 호전됐다. 4월 국내·외 여건 전망은 3월 대비 각각 16p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실적도 내수가 전월대비 10포인트 상승한 117로 증가했고, 수출도 103으로 전월대비 6포인트 늘었다. 4월 전망은 내수가 21p, 수출은 16포인트 상승했다.

재무는 5포인트, 자금사정도 3포인트 각각 늘었으며, 부채는 2포인트 상승해 다소 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투자실적은 영업·마케팅 투자가 6포인트 하락해 120을 기록한 반면, 연구개발투자는 3포인트 상승해 120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달 벤처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경영애로요인으로는 자금확보(23.0%) 문제가 가장 컸으며, 이어 판매부진(12.0%), 인력확보(9.4%), 원자재 수급/가격 상승(8.4%), 기술혁신/신제품 개발부진(7.6%) 순으로 나타났다.

이미순 책임연구원은 "최근 벤처기업들이 내수나 수출 실적이 늘어나고 있다"며 "부채가 늘어난 것은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인력확충 연구개발 등에 변동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08년 12월 말 기준 벤처확인기업 1만5401개를 대상으로 업종 및 규모를 기준으로 표본을 배분,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2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 BSI 조사시스템을 통해서 진행됐다. 100 이상인 경우에는 호전을, 100이하인 경우에는 악화를 의미한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