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릭 "中 내수 집중으로 위안화 절상"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중국이 내수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바꾸면서 위안화를 절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수출 중심의 중국이 경제 구조를 내수 중심으로 전환함으로써 위안화 절상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졸릭 총재는 "현재 중국은 높은 수익을 축적한 국영 기업들이 중국의 비정상적으로 높은 저축률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산업 구조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국영 기업들이 높은 수익을 얻게 된 이유는 일부 국영 은행들이 다른 국영 기업들에 저리의 대출을 제공하고, 중국의 일반 예금에는 매우 낮은 이자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축률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가 수출보다 국내 소비 의존도를 높인다면 중국 기업들이 향후 수출보다 내수에 더 집중하게 되면서 위안화 절상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졸릭 총재는 "일부는 급격한 위안화 절상이 자동적으로 산업 구조를 바꾸도록 이끌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며 "이는 맞는 말이지만 위안화 절상이라는 움직임이 산업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변화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등 중국의 무역 파트너들은 중국 수출업체들이 위안화 평가절하로 불공평한 혜택을 받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 대비 위안화가 최대 40%까지 평가절하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과 유럽 그리고 국제경제기구들은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도록 하고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외부의 압력에 상관없이 중국이 필요할 때 위안화 절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졸릭 총재는 미국이 중국에 공격적인 반응을 보일 시기는 아니라는 의견을 내비추면서도 중국이 위안화 절상에 나설 기회가 있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세계은행은 "중국이 위안화 절상에 나서는 것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고 부동산 시장 버블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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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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