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원자로 수출, 상용원전 수출 디딤돌

칼리드 토칸 "한국, 요르단 상용원전 1기 이상 확보"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우리나라의 한국원자력연구원-대우건설 컨소시엄이 30일 1500억원 규모의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건설계약을 체결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원자력연구원 등은 이번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수출이 대형 발전용 원자로(상용원전) 수출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연구용 원자로 수출을 계기로 UAE에 이어 요르단에서도 1기 이상의 대형 상용원전 수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요르단, 한국 원전기술 극찬

우선 우리나라는 이번 연구용 원자로 경쟁 입찰에서 세계 연구용 원자로 시장의 강국들을 제치고 최종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그만큼 원자력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요르단원자력위원회(JAEC) 칼리드 토칸 위원장은 "이번 입찰에 한국 외에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미국, 러시아, 중국, 아르헨티나 등이 참여했다"면서 "위원회는 원자력 기술, 안전장치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했고 한국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의 연구용 원자로 기술은 세계 최고"라고 평가했다.

와지 오와이스 요르단 과학기술대학교(JUST) 총장도 "한국이 만든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는 중동지역에서 한국의 수출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단 상용원전 1기 이상 확보 '청신호'

요르단은 이번에 한국의 연구용 원자로를 통해 원자로 설계 및 제작, 건설뿐 아니라 운영, 안전관리 등에 대한 기술도 이전받게 된다.

한국이 전수한 기술을 토대로 요르단은 향후 30년 내에 1000MW급 이상 상용원전 4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규모는 최대 24조원에 달한다.

요르단 정부는 'PPP(Public Private Plant)모델' 방식으로 상용원전 건설 사업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 정부가 원전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원전 건설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운영권을 넘겨 수익을 거둘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신봉길 주요르단 대사는 "요르단 정부가 원전을 도입하고 싶어 하지만 100% 정부 자본으로 투자할 여력이 없어 30년간 원전 운영권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기료 수입을 어떻게 내느냐가 참여기업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단 측은 우선 오는 2013년에 아카바에 2기의 원전을 착공, 2020년께 완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에는 러시아, 캐나다, 프랑스, 한국이 참여한 상태다. 최종 사업자는 오는 2011년 2∼3월께 선정된다.

토칸 JAEC 위원장은 "한국이 요르단 상용원전 건설 사업에서 적어도 1기 이상의 건설을 맡게 될 것"이라며 한국의 사업 참여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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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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