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잡아라” 재계 유치전 치열

4월1일 루이비통 아르노 회장 방한...신세계ㆍ호텔신라 등에 입점 타진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세계적 명풍 브랜드인 '루이비통' 매장을 유치하기 위한 재계의 신경전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사진)이 4월1일 한국을 찾아 국내 주요 면세점ㆍ백화점을 둘러보는 한편 유통 업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루이비통코리아 관계자는 "아르노 회장이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해 호텔신라에 머무를 예정"이라고 밝혔다.아르노 회장은 방한 기간 중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부진 호텔신라 전무 등 국내 유통 · 호텔 업계 리더들을 잇달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신 부회장과 이 전무는 자사 면세점에 루이비통 매장을 내기 위해 미팅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 부회장은 신세계백화점에 루이비통 매장을 추가로 여는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르노 회장은 1일 오전 방한 직후 인천공항 면세점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는 최근 확보된 600㎡가량의 여유 공간에 루이비통 매장을 입점시킬 수 있을지를 타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이에 따라 공항 출국장에 면세점을 두고 있는 롯데와 호텔신라가 격돌하는 양상이다. 이부진 전무는 신라호텔에서 묵을 예정인 아르노 회장을 1일 오후에 만나 루이비통 입점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신동빈 부회장은 소공동 롯데타운으로 아르노 회장을 초청해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노 회장이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루이비통 매장 유치가 결정나는 만큼 이날 협상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르노 회장은 최근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갑부 랭킹 7위에 오른 인물로 재산 규모가 275억달러에 달한다. 현재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펜디·셀린느·헤네시 등 60여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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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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