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초대석]1500만원에 창업, 10년새 시총 1500억원 회사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성공을 꿈꾸는 여성 벤처 지망생에게 박지영 컴투스 사장은 그야말로 선망의 대상이다. 박 사장이 20대 중반, 고려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단돈 500만원을 들고 3명의 동료와 함께 1500만원으로 만든 컴투스가 10년만에 시가총액 1500억원의 회사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2000년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콘텐츠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던 시기에 이미 모바일 게임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눈뜰 정도로 비즈니스 감각이 뛰어났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KT, LG텔레콤을 통해 게임을 선보였고, 사업 초기부터 일본을 비롯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눈을 돌리는 등 그의 가슴에는 늘 지구촌이 담겨 있었다.지난 2003년에는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세계 14대 기술 대가(大家) 중 한명으로 뽑히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남들보다 먼저 시장을 내다보고 기민하게 움직이다 보니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대표적 케이스였다.
2007년에는 업계 최초로 코스닥 거래를 시작해 또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당시만 해도 영세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모바일 게임업체가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것은 그야 말로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컴투스가 그 같은 세간의 인식과 예상을 단번에 뒤엎고 코스닥 상장업체로 발돋움하자 박 사장은 그야말로 업계의 기린아로 부상하게 된다.

박 사장은 사업 초기부터 어렵게 해외시장을 개척한 경험을 살려 국내에서 중국사업 발표회를 갖는 등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도우미 역할도 해내고 있다. 10여년간 사업을 하면서 여러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컴투스 게임 중 10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 받은 게임만 해도 13종에 이를 정도다. 지금까지 컴투스가 출시한 게임이 총 100여종인 것을 생각할 때 출시한 게임중 10%가 넘는 게임들이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셈이다.최근에는 아이폰을 비롯해 안드로이드, 윈도모바일 등 스마트폰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아이패드 출시와 거의 동시에 아이패드용 게임을 선보여 모바일게임업계를 놀라게 했다. 그 빠르기가 바람의 유목민으로 불리는 징키스칸을 닮았다. 현재 서비스하는 게임만 해도 40∼50여종에 이른다. 박 사장은 모바일 게임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PC용 게임과 PC 게임의 모바일 게임화에도 나서는 등 게임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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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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