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우의 PGA레슨] 1. ‘PGA 셋업’이란 이런 것

균형잡힌 셋업은 순발력과 일관성을 키운다

 <사진1> 이상적인 셋업 자세.(O)

<사진1> 이상적인 셋업 자세.(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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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시아경제신문에서 이번 주부터 매주 화요일 '나경우의 PGA 레슨'을 연재합니다.

<골프다이제스트>와 특약을 맺고 봄 시즌을 맞아 실전에 적응하는 시간을 대폭 줄여줄 특급레슨입니다. 이번 레슨은 특히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최고 교습가 자격인 마스터에 오른 나경우(42) 프로가 진행합니다. 셋업과 백스윙, 포워드 스윙 등 '이상적인 스윙 모델(Ideal Swing Model)'을 찾아 4주간의 여행을 떠납니다.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셋업(Set-up)이다. 셋업 없이 올바른 스윙을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스윙을 위한 첫 단계인 셋업은 바른 스윙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셋업은 3단계로 나눠지는데 'PGA'로 요약할 수 있다. 여기서 P는 자세(Posture), G는 그립(Grip), A는 정렬(Alignment)을 뜻한다.

 <사진2> 팔을 내려야 한다고 허리를 과하게 숙인 자세다. 업라이트 현상을 유발한다.(X)

<사진2> 팔을 내려야 한다고 허리를 과하게 숙인 자세다. 업라이트 현상을 유발한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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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자세)= 균형 잡힌 몸은 최대의 순발력과 일관성을 낸다. 다들 잘 안다고 생각하겠지만 스윙이 안 될 때는 자세부터 다시 잡고 보자. 기본은 이렇다. 1. 5번 아이언 기준으로 양발의 넓이는 어깨 넓이로 한다. 2.허리는 편안하게 펴고, 골반을 뒤로 살짝 뺀다. 3. 상체가 약간 앞쪽으로 쏠리면 두 팔을 편안하게 늘어뜨린다. 4. 무릎 구부림은 최소화해 체중의 무게를 지탱하는 느낌이 들게 한다. 5. 발끝의 자세는 오른발은 직각으로, 왼발은 10~15도 벌린 모습이다. 6. 오른손이 왼손 밑으로 내려가는 구조여서 상체를 정면에서 보면 약간 오른쪽으로 기운 형태다.

 <사진3> 허리가 아픈 골퍼가 상체를 꼿꼿이 세운 자세. 플랫 스윙 현상을 유발한다.(X)

<사진3> 허리가 아픈 골퍼가 상체를 꼿꼿이 세운 자세. 플랫 스윙 현상을 유발한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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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그립)= 오버래핑 그립이 가장 좋다.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퍼로 꼽히는 잭 니클러스와 타이거 우즈가 인터로킹 그립을 고집하지만 나 프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그립 형태는 오버래핑이다. 오버래핑이야말로 양손의 힘을 가장 적절히 분배할 수 있으며, 양손의 조합을 적절하게 이루어 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그립이라는 설명이다. 그래도 인터로킹을 선호한다면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인터로킹을 한 오른손의 새끼손가락과 왼손의 중지손가락이 너무 깊이 맞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너무 깊이 맞물려 잡게 되면 힘이 들어가게 되고 결국 문제가 발생한다. 주니어나 초보자라면 힘이 덜 들어가게 되는 야구 선수가 배트를 잡듯 열 손가락을 모두 클럽에 대는 베이스볼(Baseball) 그립도 권할 수 있다.

▲ A(얼라인먼트)= 타깃과 일직선 방향으로 정렬한다. 기차의 철길을 떠올리며 양발은 타깃 라인과 직각으로 선다. 클럽 페이스는 타깃을 향하고, 양팔은 클럽 페이스를 기준으로 직각으로 정렬한다. 페이드나 슬라이스성 구질을 갖는 골퍼라면 몸의 방향을 타깃보다 약간 왼쪽으로 서는 것이 좋고, 볼 위치도 2~3cm가량 왼쪽에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드로우나 훅성 구질을 갖는 골퍼라면 몸의 방향을 타깃보다 약간 오른쪽으로 서고, 볼 위치도 2~3cm가량 오른쪽에 놓는다.



▲ 지도= 나경우프로
▲ 정리=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 사진= 골프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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