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코픽스'가 대세

우리· 신한 등 6개은행 8540건 6797억원 CD연동 크게 앞질러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새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고객 가운데 기존 CD금리보다 새로운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 상품을 찾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코픽스 금리가 전월보다 더 하락하면서 금리 인하폭은 더 커짐에 따라 신규 코픽스 대출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ㆍ 우리ㆍ 신한ㆍ 하나ㆍ 기업ㆍ 외환은행 등 국내 6개 은행의 코픽스 대출 실적은 8540건, 6797억원(18일 기준)을 기록했다.이 중 신규취급액 건수는 7667건(5725억원)으로 CD금리나 금융채 등 기존 기준금리에 연동해 대출을 받았다가 코픽스로 전환한 경우(873건ㆍ1071억3000만원)보다 10배 가량 많았다.

우리은행의 코픽스 대출 중 신규취급건수는 2856건(1778억원), 전환대출은 224건 232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코픽스 상품 중 6개월 신규취급액은 CD금리 대비 최고 0.5%포인트 인하돼 시중은행 가운데 금리 인하폭이 가장 컸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4일 코픽스 상품을 첫 출시한 이후 신규대출이 1994건(1792억원)이었고 전환대출은 333건(44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도 신규대출이 1319건(943억원)으로 115건(129억원)의 전환대출보다 10배 정도 많았다.

이밖에 기업은행도 신규대출과 전환대출이 각각 726건(713억)과 145건(199억)을 나타냈고 외환은행은 신규대출 398건(256억원), 전환대출 50건(6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코픽스 대출 실적이 예상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출시한 '코픽스 연동 모기지론'의 경우 신규취급액 기준 374건(243억8400만원), 전환대출은 6건(5억3000만원)에 불과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보다 늦게 출시했고 기존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낮은 수준이었기에 전체 주택담보대출 중 코픽스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했다"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코픽스 대출 상품 취급 건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달 코픽스 금리가 전월보다 더 떨어져 금리인하폭은 더 커짐에 따라 신규 코픽스 대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체 주택담보대출 중 코픽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신규대출 금리의 경우 전월보다 0.26%포인트나 떨어지면서 신규대출자의 경우 코픽스 대출 상품에 느끼는 매력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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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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