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영진)는 22일 1000억원짜리 위조수표를 시중에 유통한 혐의(위조유가증권 행사)로 박모(57)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8년 10월 배모씨에게 자신이 5년 이상 보유하고 있던 1000억원짜리 위조수표 4장과 850억원짜리 위조수표 1장을 넘기는 대가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 조사 결과 박씨는 2003년 5월 제3자에게 위조된 1000억원짜리 수표 15장과 850억원짜리 수표 5장을 받아 보관해오다 배씨가 "위조 사실을 모르는 사람에게 위조수표를 담보로 맡기고 10억원을 빌리자"고 제안하자 수표를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배씨가 받아간 위조수표 5장 중 1000억원권 4장은 올해 1월 중순 서울 서대문구 한길봉사회 사무실에서 '기부금으로 낸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발견됐다.
검찰은 위조수표 기부 경위 및 박씨에게 위조수표를 건넨 제3자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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