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생이의 일탈은 무죄" 박지원 사장의 바이크 사랑

경력 10년··지방 다니며 달리는 즐거움 빠져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두산그룹 오너 일가 4세대중 한명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이 경력 10년 이상 된 '바이크(Bike)' 매니아였다는 사실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대학 재학(연세대 경영학과) 시절 '땡땡이' 한 번 친 적이 없어 '범생이'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인 박 사장의 이미지로 볼 때 신선하기까지 하다. 특히 박 사장의 바이크 경력을 되짚어 보면 처음 바이크를 접한 나이는 서른이 넘은 시기로 추정되는데, 그만큼 새로운 것에 대한 박 사장의 도전정신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 사장은 두산그룹 사보 최근호에 실린 바이크와 함께 한 사진 및 글을 통해 바이크에 대한 무한 애정을 소개했다.

박 사장은 "사진을 사보에 올리면 나도 폭주족으로 오해를 받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 한참을 망설였다"면서도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모두 폭주족이 아니고 건전한 취미로 즐기는 사람도 많다는 의미에서 올리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박 사장은 "바이크도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잘 타야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초기에는 책과 DVD 등을 잔뜩 사다 보며 연구까지 했다"면서 "내가 생각해도 (바이크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사장이 애마를 몰고 주로 향하는 곳은 강원도 쪽이라고 한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바이크로 고속도로를 진입할 수 없기 때문에 주로 국도를 이용해 투어를 나간다"면서 "강원도 쪽이 산이 많고 경치도 좋은데다가 바이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꾸불꾸불한 길(Winding Road)'도 많아 자주 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어를 나가면 바이크 타는 것 자체도 무척 즐겁지만 지방마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면서 '먹는 즐거움'도 덤으로 따라온다며 부수적으로 얻는 기쁨도 크다고 강조했다.

"요즘은 시간이 잘 나지 않아 못 타고 있지만 한창 많이 탈 때 찍었던 사진을 보니 지금이라도 당장 바이크에 올라 달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는 그는 "앞으로 교외에 나갔을 때 바이크 타는 사람들 보시면 폭주족같이 이상한 사람들 아니니까 고운 시선으로 봐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사장은 작은 아버지인 박용만 (주)두산 회장, 사촌 동생인 박태원 두산건설 전무와 함께 파워 트위테리안(트위터 사용자)으로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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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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