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비애 "다작(多作)가수? 이젠 녹음실이 편해요"(인터뷰)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첫 정규앨범 발매한 기분요? 벅차고 뿌듯해요"

여성듀오 태사비애가 최근 총 13곡이 수록된 정규 1집 앨범 '청태사비애가'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태사비애의 이번 앨범 타이틀 곡 '사랑은 변하지 않아, 사람이 변하는 거야'는 리드미컬한 템포에 첫사랑처럼 설레는 사랑의 마음을 가사로 담은 곡이다.

첫 정규앨범이라고는 하지만 이들은 신인아닌 신인이다. 지난 2007년 팀이 결성된 이후 총 25장의 싱글앨범과 50여 곡을 발표, 온라인 상에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

이미 대중들에게 실력을 인정받은 덕분일까. 타이틀곡 '사랑은 변하지 않아 사람이 변하는 거야'는 발매 하루 만에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 싸이월드 배경음악 실시간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저희가 방송에만 안 나왔을 뿐이지, 계속 곡 녹음은 하고 지냈어요. 이제는 녹음실이 편할 정도라니까요."(비애)

"최근 길거리에서 저희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을 듣고서야 '아 우리도 연예인이구나'라는 생각을 들었어요. 이제는 방송활동도 해야 되는데 설레고 떨려요."(지애)

데뷔 3년만에야 방송활동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들 앞에 나서는 이들은 입을 모아 "부담감이 크다"고 말한다.

"대중들에게는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로 알려졌는데 그 기대에 못 미칠까봐 걱정되고 심지어 겁도 나요. 또 여성그룹이 많다보니 부감감도 크고요. 태사비애만의 매력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잠을 못 이루고 있죠."(태사비애)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비애와 지애는 마치 친자매같은 다정함을 뽐냈다. 둘의 사이에 대해 묻자 서로 마주보며 웃는다.

"저희가 처음 만난 때가 지난 2008년이예요. 지애가 팀에 합류하면서 친해졌죠. 저희는 정말 비슷한 점이 많아요. 생각하는 것이나 좋아하는 음식 등 많은 점이 같죠. 하지만 이상형은 틀리답니다.(웃음)"(비애)

노래를 부르는 것에 있어서도 둘의 호흡은 찰떡궁합이란다. 맞는 듯 안 맞는 듯한 화음이 태사비애의 매력이라고.

"저희는 서로 목소리 색깔이 달라요. 지애는 슬픈 발라드를 부르기에 딱 좋은 목소리인 반면에 저는 밝은 톤의 목소리를 내죠. 듀엣하시는 분들 중에는 비슷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도 많은데 저희는 굵고 가는 음이 명확하죠. 때문에 녹음할 때 파트를 나누기도 쉬워요."(비애)

이들은 마지막으로 데뷔 3년 만에 방송활동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그동안 오디오로만 저희 노래를 선보였는데 이제는 방송으로 팬들을 찾는 만큼 또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래요. 이번 활동을 통해 태사비애의 모든 모습을 모두 보여드릴께요. 기대해 주세요."(태사비애)

이제는 대중들 곁에서 함께 노래 부르고 싶다는 태사비애의 이번 활동이 국내 가요계에 또 어떤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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