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니 가세, 3D TV 시장 '4파전'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가세하면서 글로벌 3D TV 시장이 4파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9일 소니는 TV 사업 부문에서 공격 경영의 기치를 내걸고 올 회계연도 250만대의 3D TV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체 TV 부문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체 TV 판매는 지난해보다 70% 늘린 2500만대로 잡았다. 소니의 3D TV 모델은 일본에 오는 6월 출시된다. 3D TV 시장은 이미 라이벌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파나소닉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개봉했던 '아바타'를 포함해 3D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고 3D 비디오게임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 TV 제조업체들은 3D 모델을 출시,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실 3D TV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과거에도 출시된 일이 있었지만 컬러필터기판을 사용해 화질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글로벌 TV 업체들이 올해 내놓은 새로운 모델은 전용 안경을 착용해 고화질의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말부터 3D TV 모델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LG전자는 이달 새로운 3D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또한 인도의 종합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밸류어블 그룹에 47인치 3D LCD TV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파나소닉 역시 3D 모델을 미국에서 10일부터 판매 시작한다. 또한 파나소닉은 50인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모델을 일본에서 43만 엔(4750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소니의 3D 사업 진출이 한 발 늦은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소니 측은 올해 말이 돼서야 3D 콘텐츠가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 경쟁사에 비해 출시가 늦었지만 소니에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니의 TV 사업부문은 2009 회계연도에 6년 연속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오랜 침체에 빠졌다. 그러나 소니는 3D TV 출시로 인해 고객 수요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니는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위해 소니 바이오 PC 사업부문 대표인 이시다 요시히사를 TV사업부문 대표 자리에 앉혔다.

이시다 대표는 “이달 말로 끝나는 2009 회계연도의 목표는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이었다며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 전략으로 인해 삼성과 LG에 시장점유율이 밀리게 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올해 회계연도에는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올해 TV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소니는 일본에서 오는 6월 10일 46인치 3D TV 모델을 35만 엔에 출시할 계획이다. 북미를 비롯한 다른 시장에서의 출시일과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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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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