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4.3%"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삼성경제연구소가 3일 올 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4.3%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10년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한국경제는 6%의 성장을 하지만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2.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보고서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성장모멘텀은 다소 둔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남유럽 재정위기·중국과 미국의 긴축전환 조짐·미국의 금융규제안 발표 등을 ‘3대악재’라고 규정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가 4%의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고용회복은 미흡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회복 기대에 따라 경제활동 참가율이 올라가더라도 채용 확대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회복하는 반면 올 하반기에는 물가 불안이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의 3대 악재의 영향으로 일시적 금융 불안 반복될 수 있지만 글로벌 경제위기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민간부분의 회복 지연으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은 상반기 2.7%에서 하반기 2.4%가 되는 상고하저(上高下低)로 예상되며 연간 경제성장률은 2.6%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브릭스(BRICs) 등 신흥국이 올해 세계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금리인상은 일시적인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달러 가치는 미 쌍둥이 적자 등의 영향으로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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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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