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영 삼성硏 소장 "올해 경기는 '상고하저'"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 올해 한국 경제가 '상고하저'의 경기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은 삼성사장단 회의에서 가진 '2010년 경제전망' 강연에서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은 약화되는 반면 민간부분의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미약해 경기가 상반기에는 상승곡선을 그리다 하반기 들어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경제성장률은 4.3%, 경상수지는 136억달러 흑자,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소장은 현재 경제상황이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의 미국의 출구전략 시작 ▲미국의 금융구제안 발표 등 글로벌 3대 악재와 ▲원화가치 상승, ▲원자재·유가 급등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라는 국내 '신3고'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이 현재의 경기회복세를 반전시킬 정도의 위험요소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정 소장은 "전체적으로 앞으로 경제회복은 정부 주도에서 투자, 소비 등의 민간주도로의 순조로운 이행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2011년 이후 민간부문의 회복 강동에 따라 경제 전망이 3가지 시나리오로 엇갈린다고 설명했다.

첫번 째, 완전회복세로 4%대의 잠성성장률까지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 두번째는 완만한 회복세로 2~3%.회복세는 유지하지만 잠재성장률에는 미달하는 수준, 세번째는 0%전후의 회복세로 짧은 반등에 이어 침체기로 재진입하는 더블딥 시나리오를 제기했다.

정 소장은 "3가지 시나리오중 더블딥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며 "전문가들에 따라서 완전회복세와 완만회복세의 어느 지점이 되지 않겠는가가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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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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