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왈가왈부] 힘잃은 이성태 총재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금리인상이 그리 멀지 않았다. 큰폭으로 인상할수도 있다.” 전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그의 말이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똑같은 말을 반복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임기가 3월말로 끝난다는 점도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 총재의 이같은 언급에 “언제부터 그 말을 했었나. 올리고 싶지만 못올리고 있는게 현실아닌가. 그리 멀지 않은 시기가 정말 멀지 않은 한두달내는 아닌 것 같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라며 푸념 섞인 말을 쏟아냈다. 열석발언권 행사를 비롯해 정부의 압력을 받고 있는 한은의 속내를 드러낸 모습이다. 채권시장은 이미 올 상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분간 기준금리가 변수가 되긴 어려워 보인다.전일 채권시장은 캐리장세가 이어졌을뿐 별다른 특징을 보이지 못했다. 2월 금통위후 강세를 보였지만 새로운 박스권을 형성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자체 모멘텀이 부족하니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밤 미 국채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금리가 한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2년-10년만기 국채금리간 스프레드도 재차 290bp까지 벌어졌다.

이에 따라 국내채권시장도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최근 단기물과 장기물이 강세를 보여온 가운데 5년물 구간만 소외됐던 모습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매력적인 공사채나 여전채 수요도 여전할 듯싶다. 어차피 오늘 조정이 추세전환은 아닐 것이기 때문에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 같다.또 한가지 짚어볼 문제는 CD금리 하락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특수은행과 시중은행간 입장차가 있지만 어제 산업은행이 CD발행을 했고, 그제 기업은행이 CD발행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스왑시장도 이같은 움직임에 영향을 받았다. 특수은행들이 CD금리 하락에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린다면 결국 열릴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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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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