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홍 "北 김영남 발언, 새로운 게 아니다"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남주홍 국제안보대사는 17일 “앞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미 간 적대관계를 종식시킬 것”이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새로운 게 아니다”고 일축했다.

남 대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관계 개선을 위해선 핵(核)이나 인권 등 중요 현안에 대한 얘기가 구체적으로 나와야 하는데 북측의 표현은 막연하기만 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를 통해 "앞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미간의 적대관계를 종식시킬 것"이라며 "자주, 평화, 친선의 기치 높이 나라들 사이의 선린우호관계를 발전시키고 세계의 자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남 대사는 북한과 중국의 고위 당국자 간 상호 방문 등에 따라 6자회담 재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선 “머지않은 장래에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시점은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북한이 비핵화 문제에 앞서 평화협정 논의를 요구하고 있는 건 ‘핵카드’를 끝까지 활용하면서 회담을 지연시키려는 구실이 아닌가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남 대사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북한이 회담 필요성을 제기한지도 오래됐고, 최근 북한 스스로도 과거와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어 우리로선 거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개최 시점에 대한 물음엔 “정치권에선 이런저런 얘길 할 수 있으나 정책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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