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단체들 수출전문가 모시기 열풍

코트라·무협 전문위원 위축 등 중기 지원 확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가 종합상사 출신 등 무역경험이 많은 수출전문가 모시기에 나섰다. 중소기업의 수출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코트라는 지난해 2월 '바찾사'라는 조직을 구성했다. 수출전문위원 26명을 4개 분과위원회(기계플랜트, 부품소재, IT/문화, 섬유/생활용품)에 배치했다.수출전문위원은 종합상사에서 수 십 년 간 근무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무역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대표들이 맡고 있다.

이들의 업무는 업체 알선에서 계약 체결, 사후 관리까지 전방위적으로 이뤄진다. 해외 바이어의 수입 요청을 파악한 후 이에 상응하는 국내 기업들을 물색해 거래를 알선한다. 또한 가장 민감한 가격 협상에서 양측을 설득하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 사이버상담, 출장지원, 거래 유의사항 등을 통해 수출기업의 무역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한다.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바찾사를 통한 수입 요청 건수는 1만1639건이며 이 가운데 386건이 실제 계약으로 연결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970만 달러(약 228억원)에 달한다.

코트라에 이어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도 올해 50여 명의 무역전문가를 확보하고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지원에 나섰다.

무협은 지난 11일 종합무역컨설팅지원단(트레이드SOS)을 발족했다. 무역 상담 뿐 아니라 계약, 특허, 인증 등 체계적인 컨설팅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50명의 전문가 가운데 20명은 무역상담을, 30명을 현장지원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무역상담 업무는 계약, 특허, 관세, 외환관리 등 전문 분야 위주다. 무역에 밝은 변리사, 회계사, 외환관리사 등 전문가가 배치됐다. 또한 현장지원 업무를 맡은 30명은 코트라의 '바찾사'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종합상사에서 정년퇴직했거나 현재 무역회사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수출계약, 무역금융 이용, 수출화물 선적, 수출대금 회수 등 모든 단계에 참여해 기업의 수출업무를 도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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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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