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 상승 바이러스 '확대일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학군 수요 등으로 서울 강남지역 전세 값이 상승한데 이어 강북 및 수도권의 전세 값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학기에 다른 방학 이사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 봄 이사철 수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7일 KB국민은행연구소가 조사한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전세가는 서울 강남에 이어 강북, 수도권 지역까지 상승세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대전 서구(1.9%), 대전 중구(1.3%), 대전 유성구(1.2%), 오산(1.1%), 강동구(0.8%) 등이다.

서울 강북(14개구)지역 중 광진구(0.6%)는 우수학군으로 유입하려는 수요 증가와 이사철 수요가 맞물리면서 광장동, 구의동, 자양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성동구(0.4%)는 왕십리뉴타운 이주수요와 행당 6,7구역 재개발 이주수요가 봄 이사철 수요와 맞물리면서 상승하는 모습이다. 성북구(0.4%)도 고려대학교 등 인근 대학의 학생 및 교직원 수요와 학군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돈암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강남(11개구)지역 중 강동구(0.8%)는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 증가로 공급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치솟았다.

영등포구(0.4%)는 신혼부부 수요가 유입되면서 전세물량 부족으로 당산동과 여의도동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동작구(0.4%)는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혼부부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0.3%)도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경기 오산(1.1%)은 인근 수원, 동탄 지역 아파트의 입주 2년 경과로 만기가 도래한 세입자들의 수요 유입, 신혼부부 수요, LG전자 공장 직원 수요 등으로 소형물량 부족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수원 영통구(0.8%)는 삼성전자, LG전자 인사 이동으로 구미에서 유입되는 수요 및 이사수요 증가 등이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수원 권선구(0.5%)는 전세물량 부족으로 권선동과 금곡동을 중심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대전 서구(1.9%)는 학군이 우수한 둔산지구를 중심으로 신학기 이사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중구(1.3%)는 저평가 된 지역으로 전세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유성구(1.2%)는 노은동 일대 임대아파트 계약만료로 인한 이주수요 증가, 인근 대덕연구 단지 관련 직원 수요 증가 등으로 물량이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0.7%)는 백병원 개원 예정에 따른 병원 관련 근로자들의 유입 수요 증가 등으로, 연제구(0.6%)는 하야리아부대 시민공원화 호재 영향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 등으로 가격이 오르는 수순이다.

구미(0.5%)는 중소형 전세물량이 품귀한 가운데 공단 관련 근로자 수요 등으로 전세물량 부족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전라 전주 덕진구(0.5%)는 군산 새만금 개발 사업에 따른 두산, 현대 직원들의 유입수요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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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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