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담 KB금융 이사회의장 사퇴..그 이후는?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사외이사제도 모범규준안 도입에도 불구하고 연임의사를 시사했던 조담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이 5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사외이사들이 선도 금융그룹으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요청했기 때문이다.

2005년 3월 선임된 조 의장은 오는 3월이면 5년을 넘기게 된다. 조 의장은 사외이사 총 재직기간 5년을 넘길 수 없다는 모범규준이 소급적용 안된다는 점 때문에 연임의사를 피력해 왔지만 다른 사외이사들의 요구에 심적 부담을 크게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강정원 행장에 우호적인 사외이사로 꼽히는 김한, 변보경 이사, 그리고 결국 조 의장도 전격 사퇴했지만 KB지주측은 강 행장의 신변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조 의장 사퇴 후 구성되는 강행장을 포함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5명으로 종전 9명보다 규모가 줄었고 모범규준안도 나와 있는 만큼 이사회 구성 작업이 신속해질 전망이다.

3월 주총 때 사외이사 구성이 완료되고 신임 이사회의장이 뽑히면 차기 회장 선임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사추위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자문단을 구성할 예정이고 여기에는 일부 주주대표와 사외이사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사추위에서 강 행장은 사외이사들과 결탁했다는 시선을 받아왔기 때문에 사외이사 선임을 주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은행은 현재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를 받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강 행장이 10월 임기만료까지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지가 결정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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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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