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지분상한선 종목 '시들'

SK텔, LG텔, KT.GS홈 등 잇닫 매도로 주가 하락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외국인 한도관리 대상종목'에 대한 외국인들이 시선이 싸늘해졌다.

지난해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더이상 사고 싶어도 '외국인 상한선'에 걸려 살수 없었던 종목들의 인기가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시들해졌다. 올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지난해 러브콜을 보낸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지난해 외국인들의 지분률이 49%였던 SK텔레콤의 경우 19만원에 가까웠던 주가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17만원선까지 밀리면서 상한선을 이탈, 외국인 보유 지분이 48%까지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들은 최근 9거래일동안 SK텔레콤 주식 58만주를 팔아 치워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LG데이콤도 지난해 10월 외국인들의 비중이 40%에 가깝기도 했으나 스마트폰 단말 라인업 열세, VoIP 리더쉽이 둔화 등 잠재적 실적감소 리스크로 인해 주가 할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주가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 비중도 28%까지 내려 앉았다.SK텔레콤 다음으로 매수 상한선에 근접했던 KT 또한 외국인 중심의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외국인들은 KT 주식을 7거래일 연속 매도해 총 232만주를 내다 팔았다. KT 역시 외국인들이 49% 이상을 사들일 수 없는 가운데 현재 외국인 비중은 46%에 이른다.

외국인 상한제 종목인 GS홈쇼핑도 신규 사업자 등장과 채널연번제 실시 등 홈쇼핑 업계에 닥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외국인들이 최근 11거래일 동안 단 한번만 매수세를 보였을 뿐 주식을 대량 팔고 있다. 4일 현재 외국인 보유 비중이 40%.

외국인 상한선 제도는 외국인이 주식을 50% 이상 사게 될 경우 경영권이 넘어가기 때문에 국가 경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기업들에 한해 법률로 이를 지정했다.따라서 통신법,신문법에 의한 종목들과 국가기간기업, 민간항공부문 등에 대해 외국인들은 주식 또는 지분 총수의 100 분의 49를 초과해 소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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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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