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레, 최근 들어 극심한 판매량 부진에 시달려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한때 북미 최대 보석업체였던 잘레(zale)가 이례적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현금난에 부딪히면서 중개업체를 대상으로 재고 물품 구매를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잘레가 최근 다이아몬드 거래상과 유통 업체에 오랜 재고품을 되팔아 넘기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보도했다. 재고품을 되사들이면 향후 상품 주문을 내겠다는 것. 심지어 본래 구입처가 아닌 업체에 강매하는 행각까지 벌이고 있다. 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잘레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 잘레는 지난 달 말경 일부 유통업체들에게 메일을 보내 주로 다이아몬드 등의 재고 보석들을 향후 1년 동안 원가에 사들일 것을 요청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종종 일부 업체가 재고 보석을 신상품으로 교환을 요청하는 사례는 있어도 잘레의 경우처럼 보석 구입에 대해 수표 발행을 요구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잘레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최근 판매량 부진에 따라 작년 10월 장기부채의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21% 급증한 4억655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자금난으로 인해 재고 보석 매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말 연휴기간 동안 잘레의 판매량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 감소를 기록한 반면 라이벌업체 영국의 시그넷(Signet)은 같은 기간 미국 시장에서 동일점포판매가 7.6% 증가했다.
11월 기준으로 잘레는 24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한 상태며, 총 6억 달러의 크레디트라인(신용한도) 중 대출잔액은 1억25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대출잔액이 5000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잘레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2월에도 잘레는 신규 주문을 모두 취소하고 모든 결제일을 연장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잘레는 크리스마스 이후 최고 대목이자 잘레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발렌타인데이와 어버이날에 배정된 광고도 중단할 예정이다.
한편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잘레는 일부 기업들의 인수 타깃이 되고 있다. 뉴욕 투자은행 피터 J 솔로몬(Peter J Solomon)과 파이낸코(Financo) 등이 잘레의 일부 체인점 인수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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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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