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화해 물꼬 연다

[아시아경제 유정원 국제전문기자]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화해의 물꼬가 트일 조짐이다. 지난 2008년 뭄바이 테러 이후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전쟁 일보 직전까지 치닫던 두 나라가 관계 정상화를 위한 접촉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인디아타임스(IT)는 4일(현지시간)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인도 내무장관이 오는 25일 사흘간 일정으로 파키스탄을 방문해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인도의 치안을 총괄하는 치담바람 장관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TC) 회의에 참석해 파키스탄 정부 인사들과 대테러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치담바람 장관은 파키스탄 정부의 대테러 의지를 확인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쿠웨이트 방문길에 나선 S.M. 크리시나 인도 외무장관은 "파키스탄이 뭄바이 테러와 관련된 조사 과정에서 조처를 취하면 두 나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치담바람 장관이 파키스탄 지도자들과 유용한 의견 교환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담바람 내무장관의 파키스탄 방문 결정과 함께 크리시나 외무장관이 이같이 말한데 대해 인도 언론들은 뭄바이 테러에 대한 파키스탄의 대응을 전제로 관계 정상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하고 있다.

이제껏 인도는 뭄바이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에 본부를 둔 무장단체 '라시카르-에-토이바(LeT)를 지목하면서 테러 조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요구해 왔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이 같은 인도의 주장을 일축했고 가뜩이나 '견원지간'인 두 나라는 평화회담을 중지한 채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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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원 국제전문기자 jw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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