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대변인 조윤선 "박수받는 정치인될 것"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 최장수 대변인을 역임했던 조윤선 의원이 4일 "이제 '대변인 조윤선'을 넘어 박수받는 '정치인 조윤선'이 되는 길을 힘껏 걷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이임 인사를 통해 "그동안 아픈 논평은 피할 수 없더라도 미운 논평은 하지 말자는 신념으로 일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지난 2008년 3월 17일에 총선을 불과 3주 앞두고 대변인으로 임명받아 강재섭, 박희태 전 대표와 정몽준 대표 등 세 분의 당 대표를 모시면서 1년 10개월 동안 축복받은 대변인 생활을 했다"고 회고하고 "정치권에 난무하는 대변인의 거친 언어들을 조금이라도 순화해보고자 했다. 제 노력이 조금이나마 흔적이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2년 대선 이래, 여의도에서 일할 때마다 저는 늘 대변인이었다"면서 "무거운 짐을 기꺼이 함께 나눠주셨던 차명진, 윤상현, 조해진 대변인과 좋은 파트너였던 민주당의 최재성, 김유정, 노영민, 우상호 대변인 그리고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대변인과 함께한 시간도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겠다"고 여야 동료 대변인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부족하기 짝이 없는 제게 하루 수백 통의 전화로 강도 높은 과외수업을 시켜주신 한나라당 언론인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저를 칭찬 받는 대변인으로 만들어 주신 건 모두 언론인 여러분들"이라고 말했다.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조윤선 대변인 후임으로 검사 출신인 초선의 정미경 의원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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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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