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자동차시장 5년뒤엔 폭발적 성장"

이장호 현대차 아프리카지역본부장 인터뷰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과거 명성은 이제 의미 없습니다. 기술의 차이도 중요하지만 R&D 등 지속적인 투자 여력이 자동차 메이커들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만난 현대자동차 아프리카지역본부 이장호 본부장은 "정보화 시대에 접어든 이래 자동차 업계에서 예전 방식의 경쟁력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과거 승승장구했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줄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현대차와 같은 대규모이자 꾸준한 투자 노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A부터 Z까지 풀 라인업이 가능한 현대차 R&D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품질, 디자인, 안전 평가에서도 단연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게 이 본부장 생각이다.

하지만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은 현대차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구매력이 너무 부족해서다. 이 본부장은 "자동차 산업은 최소 1인당 GDP 5000달러를 넘는 구매력이 있어야 유지 가능하다"며 "하지만 아프리카 대륙 58개국 중 자동차를 살 수 있는 개인 구매력을 갖춘 데는 10곳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프리카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지만 정부의 부정부패 등으로 부가 한쪽에 편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자동차 구매력을 지닌 인구가 다소 한정돼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그럼에도 아프리카 시장이 중국과 베트남, 인도 등에 비해 마지막으로 남은 잠재 시장이란 데는 이 본부장도 이견이 없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 5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아프리카 자동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그 전에 정치, 경제 시스템도 서서히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현대차는 이집트 외에도 시장 1위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성장 잠재 시장을 집중적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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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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