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영화 '하모니' 속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이 호평을 얻고 있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하모니'는 살인죄로 교도소에 수감된 여죄수들이 합창단을 결성해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여배우들 간의 호흡이 유독 돋보이는 작품.50년의 연기내공을 자랑하는 배우 나문희와 '로스트(Lost)' 시리즈로 월드스타로 인정받은 김윤진 등 남다른 연기내공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모인 만큼 과오를 씻고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여죄수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만들어냈다.
김윤진은 남편의 폭력으로부터 뱃속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교도소에 수감됐지만 감옥에서 낳은 아이, 같은 방 동료들과 함께 밝게 살아가는 인물 정혜를 과장없이 연기했다.
생후 18개월이 되면 아기를 입양 보내야 하는 처지인 정혜는 어느 날 교도소를 찾은 합창단의 공연에 매료돼 교도소 내 합창단을 결성하게 되고, 김윤진은 아들과의 처음이자 마지막 추억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음치'엄마의 노력을 슬프고도 유쾌하게 그려냈다.나문희는 '살인자'라는 딱지를 붙이고 가족들에게 외면받으며 고독한 삶을 이어가는 사형수 문옥로 분해 탁월한 내면연기를 선보였다. 문옥은 과거 음악선생님이었던 경험을 되살려 어둡고 힘든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여죄수들을 다독여 합창과 희망을 가르친다. 본인 역시 이런 과정을 통해 가족, 세상과 화해한다.
또 깊은 상처를 가진 인물인 유미(강예원), 전직 밤무대 가수 화자(정수영), 프로레슬러 출신의 로맨티스트 연실(박준면) 등 조연들의 개성있는 캐릭터가 극에 감칠맛을 더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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