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시장 봄바람 분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주 청약에 뭉칫돈이 대거 몰리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웃돌며 안정적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공모주 시장에 때이른 봄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가발 전문업체 우노앤컴퍼니는 지난 5~6일 실시된 공모주 청약에서 562.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리며 올해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지난 18일 마감된 철강선 제조기업 영흥철강의 일반공모 청약에는 54억원(44만9739주) 모집에 1조3272억원의 증거금이 몰려 최종경쟁률 491 대 1을 기록했다.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가 좋은데다 영흥철강이 희망공모가 밴드 1만2000~1만6000원의 하단인 1만20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되면서 가격에 대한 매력이 컸다.

오는 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통신.방송 장비 제조업체 우리넷은 일반 청약 마지막 날인 19일 최종 경쟁률이 725.91 대 1에 달했다. 청약 증거금은 4655억2303만원. 일반청약자에 배정된 19만1432주 모집에 총 1억3896만2100주가 청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날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인 스타플렉스의 일반공모도 반응이 뜨거웠다. 옥외 광고용 사인소재인 플렉스 원단 제조업체 스타플렉스의 최종 청약경쟁률은 216.73 대 1을 기록했다. 일반공모 배정주식수가 42만주였는데 청약증거금은 6827억1000만원이 모였다.

이달에 잡힌 공모주 청약은 13개에 달한다.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많다. 특히 활발한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상장 예정 기업들의 공모가도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졌다.21일부터 공모주 청약을 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희망 가격대 3만3400~4만800원 상단 보다 높은 4만50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됐다. 오는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밀폐용기 제조업체인 락앤락의 공모가도 희망가 1만4000~1만5700원의 상단인 1만5700원으로 결정됐다.

폐지 회수와 제지업 관련 지주회사인 중국 기업 차이나하오란리사이클링도 4300~5600원의 공모가격에 400억~500억원 안팎 규모의 공모에 나선다. 26일과 27일 청약을 실시한다. 삼성전자 애니콜 휴대폰과 넷북의 케이스를 제조하는 모베이스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같은날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공모 희망가는 9000원에서 1만2000원이고 공모후 주식 총수는 600만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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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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