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자원개발에 사상최대 122억弗 투자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공기업과 민간기업 등 30개 기업이 올해 해외석유기업 M&A와 석유가스전 개발등에 역대 최대규모인 122억달러를 투자한다.

19일 지식경제부가 해외자원개발협회 등을 통해 파악한 결과, 30개 해외자원개발기업의 투자규모는 올해 122억달러로 전년의 67억3000만달러에 비해 81.2%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력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공기업은 지난해 56억4000만달러에서 67.9%증가한 83억달러를 투자하고 민간기업은 10억9000만달러에서 39억달러로 3.5배 이상 투자를 늘린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페루 페트로테크(일산 1만배럴)와 캐나다 하비스트에너지사(일산 5만3000배럴), 카자흐스탄 숨베사(일산 2만배럴) 등을 인수했으며 올해는 일산 5∼10만배럴 규모의 석유기업 M&A에 65억달러 이상을 투지한다. 가스공사는 사업권을 확보한 이라크 쥬바이르, 바드라유전 개발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

지경부는 민관의 이 같은 투자계획이 원활히 이루어질 경우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지난해 81.%(24만1000배럴)에서 올해 당초 목표치(9.1%)를 넘어 10%이상(31만배럴)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한 지원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키루 했다.

정부는 우선 지난해 73%에 그쳤던 해외자원개발 융자 예산의 민간지원 비중을 올해 85%로 2012년에는 100%로 높이고 기존의 탐사사업 위주의 지원에서 벗어나 개발ㆍ생산사업에의 융자 지원도 활성화하기로 했다.금융부문의 지원도 보강된다. 금융권에서는 매장량담보 융자(RBF : Reserve Based Financing)제도가 도입된다. 유망자원개발기업에 대해서는 포괄여신한도제를 지원하고 융자외에 출자지원도 병행한다. 국책금융기관에서 수은은 자원개발부문 지원은 지난해 1조3000억원에서 올해 2조2000억원, 2013년까지 3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수출보험공사도 보증한도를 작년 1조3000억원에서 올해 2조원으로 늘린다. 산업은행은 자원개발펀드에 2500억원을 출자하고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도 지원한다.

석유공사(1000억원) 광물공사(100억원), 산업은행(5150억원) 등이 참여한 자원개발펀드는 공기업 출자를 추가 조성해 1조원으로 늘리고 연ㆍ기금의 투자도 적극 유도한다. 공기업의 대형화를 위해 정부는 석유공사에 1조2555억원, 광물공사에 1307억원을 연내 추가 출자하고 희유금속 개발 지원을 위해 리튬ㆍ희토류 등 6개 광물을 '準전략광물'로 지정도 추진키로 했다.

자원개발과 사회간접자본 등의 '패키지형 자원개발'의 활성화를 위해 프로젝트 발굴부터 지원방안을 검토하는 '범정부 지원체계'도 운영키로 했다. 또 자원개발 특성화대학 지원 매칭펀드를 2011년까지 100억원으로 확대하고 에너지 분야 R&D 예산 중 해외자원개발 비중을 지난해 7%에서 2012년 13%로 높이기로 했다. 이외에도 ▲대형프로젝트 대비 민관 코리아컨소시엄 구성 ▲정상외교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한 지원 ▲정보시스템 구축 ▲전문인력 양성 및 핵심기술 R&D 지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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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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