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김치 전쟁', 한식 우수성 조명할까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영화 '식객:김치전쟁'의 개봉을 앞두고 '한식의 우수성'이 재조명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07년 개봉된 '식객'은 조선의 마지막 대령숙수의 칼을 차지하기 위한 소고기 전쟁을 그리며 당시 한미 FTA 체결 등 먹거리와 관련된 민감한 사항들이 화두로 제시했다.3년이 흐른 지금 '식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 '김치'를 소재로한 '식객:김치전쟁'으로 다시 한 번 한식 열풍이 재현될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지난해부터 정부주도하에 정책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한식 세계화 운동을 통해 우리 음식에 담긴 진정한 의미와 맛에 대한 성찰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김치에 담긴 발효 유산균은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신종인플루엔자(H1N1)'에 대한 면역력 증강 음식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돼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얼마 전 "'비빔밥은 양두구육(羊頭狗肉)의 음식'이라는 칼럼을 통해 논란을 빚은 일본 산케이 신문의 서울 지국장 구로다 마쓰히로의 발언 등으로 인해 민감해져 있는 국민들로부터 한식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그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점 역시 이러한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는 시각이다.

영화 관계자는 "영화 준비 기간 내내 우리가 먹고 자란 한식에 담긴 정신과 과학성에 놀랐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또한, 김치, 막걸리, 비빔밥 등 한식이 세계적으로 집중 조명되고 있는 시점에서 터져 나온 구로다 마쓰히로의 발언은 영화를 넘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영화를 통해 우리 국민 모두가 한식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깨닫는 동시에 이제는 세계적으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음식, 즉 우리의 자존심인 한식의 인지도 역시 크게 향상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식객:김치전쟁'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음식점 춘양각을 둘러싸고 세계적인 셰프 장은(김정은)과 그에 도전해야만 하는 3대 식객 성찬(진구)의 불꽃 튀는 김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28일 개봉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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