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은행권 부실채권, 96년 이래 최대 규모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지난해 11월 스페인 은행권 전체 여신 가운데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5.05%로 199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동기(3.21%)는 물론이고 전월(4.99%) 보다도 높은 수치로, 60년래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스페인의 상황을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스페인 중앙은행에 따르면 11월 스페인 금융권 대출 디폴트(채무불이행) 규모는 926억 유로(1330억 달러)로 전년동기 599억 유로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2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기 시작한 스페인 경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실업률이 19.4%까지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채무 상환 능력이 크게 저해된 것. 스페인 상업 은행들의 디폴트율은 10월 4.59%에서 11월 4.71%로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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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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